9시39분 “지금 VIP 보고 때문에 그런데…”
해경이 놓친 골든타임 장면 5
글 김선식 기자 kss@hani.co.kr
인포그래픽 김선식 기자, 손정란 디자인주 팀장
영상·인터랙티브 김양균
#9시00분;xNLx;목포해경 122구조대가 출동 명령 지시를 받았다. 당시 목포해양경찰서 전용 부두에 500t급 중형경비정(513함)이 정박해 있었다. 하지만 목포해경 상황실은 경비전화로 122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513함을 이용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다. 대신 차량으로 팽목항까지 이동한 뒤 진도파출소 순찰정이나 어선을 타고 출동하도록 했다. 513함은 122구조대를 태우지 않고 9시20분 출동했다. 122구조대 10명은 버스와 어선을 갈아타고 11시24분 현장에 도착했다. 세월호가 완전 전복(10시17분)한 지 1시간7분 지난 때였다.;xNLx;;xNLx;#9시11분;xNLx;해양경찰청 본청은 낙관했다. 목포해양경찰서에 “6천t짜리 그게 금방 침몰되지는 않을 건데. 선장과 통화해보라”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.;xNLx; ;xNLx;#9시27분;xNLx;현장에 최초로 도착한 목포항공대 구조헬기 B511호가 목포해경 등에 중요한 보고를 했다. “배 40도 기울었음. 승객 대부분 배 위와 안에 있음. 나와 있는 사람 없음.” 9시43분엔 현장에 도착한 123정장이 해경 본청에 같은 내용으로 보고했다. 하지만 보고를 받은 이들은 어떤 지휘도 하지 않았다.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은 9시57분에야 123정장에게 승객 퇴선 유도를 지시했다. 30분 늦은 지시였다.;xNLx; ;xNLx;#9시35분;xNLx;출동 명령을 받은 서해해경 특공대 7명이 목포해경 전용 부두에서 대기했다. 타고 이동할 함정이 없었다. 결국 10시25분 전남지방경찰청 헬기를 얻어타고 출동했다. 승객을 구조해온 어선을 타고 현장에 11시35분 도착했다. 세월호가 완전 전복한 지 1시간18분 지난 때였다.;xNLx; ;xNLx;#10시4분;xNLx;뒤늦게 123정과 헬기들이 현장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을 무렵, 해경 본청은 목포해경에 “현장 화면 못 보나요”라며 재촉했다. 앞서 9시39분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해경 본청에 직통전화로 “지금 VIP(대통령) 보고 때문에 그런데 영상으로 받으신 거 핸드폰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까?”라고 물었다.
2014-04-16 08:48:00
세월호 전복 시작
좌현으로 전복 시작. 우현 급변침,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2.9km 해상
2014-04-16 08:48:00
(8:48) 좌현 기울기 30도
2014-04-16 08:52:00
8:52 최초 신고
<8:52 최초 신고> 최덕하 단원고 학생 전남 119 신고 <8:52 전남119> 신고 접수
2014-04-16 08:52:00
승무원 첫 안내방송
<승무원 첫 안내방송> “현재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시고 안전바를 잡고 대기하여주시기 바랍니다. 대기하여주시기 바랍니다. 대기하여주시기 바랍니다.” <최OO 승객 카톡> “배 침몰 아니 진짜로 배 기울이고 조**, 더 이상 답장 못할 듯” <안내데스크 노트북 바닥 추락>
2014-04-16 08:55:00
8:58 승무원, 청해진해운에 침몰 상황 최초 보고
<8:55 1등 항해사> 제주VTS 교신 “지금 본선 위험하다.배 넘어간다.” <8:57 김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계속 가만히 있으래, 바다가 창문 앞쪽에 있어.” <9:00 김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한쪽으로 기울어져서 구명조끼 입고 있고 컨테이너 박스 다 떨어졌어.” <9:00 승무원 안내방송> “현재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.”(5차례)
2014-04-16 08:57:00
8:58 목포해경 123정 및 122구조대 이동 및 구조 지시
<8:58 목포해경> 123정 및 122구조대 이동 및 구조 지시 <8:57 제주VTS> 해경122에 사고 상황 전파, 긴급구조 요청 <9:00 제주VTS> 세월호 교신, 구명조끼 착용 및 퇴선 준비 첫 언급 <9:00 목포해경> 사고접수 122구조대 이동 <9:00 서해해경> 목포해경으로부터 구두 신고 접수, 헬기 지원 요청
2014-04-16 09:02:00
9:07 진도VTS 5차례 만에 세월호 교신 성공
<9:07 진도VTS> 5차례 만에 세월호 교신 성공 <9:06 ~9:09 진도VTS> 인근 선박 둘라에이스호와 잉샹(YING XIANG)호 호출 및 세월호 구조 협조 요청 <9:02 123정> 세월호에 교신 3차례 시도 뒤 중단(응답 없음) <9:04 승무원 신고 전화> 목포해경 “구명동의 착용 전파하라.” “바깥으로 좀 이동할 수 있게 그런 위치에 잡고 계세요.” <9:08 서해해경> 목포해경 세월호로 이동 지시, 완도해경 전함정 이동 지시 <9:10 해경 본청> 중앙구조본부 가동
2014-04-16 09:04:00
“우리 배가, 전복하기 직전이야, 잘 지내.”
<9:05 김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우리 배가, 전복하기 직전이야, 잘 지내.” <9:04 승무원 해경122 신고> “구명조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. 움직일 수가 없다.” <9:06 ~9:07 승무원 안내방송> “절대 이동하지 말고 대기해달라.”(2차례) <9:09 1등 항해사 진도VTS 교신> “너무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다.”
2014-04-16 09:11:00
“6천t짜리 그게 금방 침몰되지는 않을 건데. 선장과 통화해봐라.”
<9:11 해경 본청> 목포해경 통화 “6천t짜리 그게 금방 침몰되지는 않을건데.” “선장과 통화해봐라.” 지휘방기 <9:13 둘라에이스호> 세월호 및 진도VTS 교신, “탈출하시면 구조해드리겠다.” <9:16 목포해경> 123정 교신, 현장지휘관 지정 <9:17 123정> 목포해경 교신 “15~20분 뒤 도착” <9:15 해경 본청> “선장 교신되면 구명벌, 구명조끼 이용하라” <9:20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> 해경 본청 통화 “침수 현황 파악해서 연락 바람”
2014-04-16 09:12:00
“방에서 서 있던 애들 누워 있던 애들 진짜 다 날라왔어, 미친 지금 전 기도 나감”
<9:18 김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방에서 서 있던 애들 누워 있던 애들 진짜 다 날라왔어, 미친 지금 전 기도 나감” <9:12 1등 항해사(견습) 제주운항관리실 교신> “엔진 올스톱, 발전기 꺼져 있다.” <9:13 조타수 진도VTS 교신> “움직일 수가 없어서 탈출 시도 어렵다.” <9:14, 9:20 승무원 안내방송> “움직이면 더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말라.”
2014-04-16 09:21:00
(9:21~9:23) 45~52도 추정
2014-04-16 09:22:00
“배 지금 바로 넘어간다.”
<09:22 2등 항해사 해경 신고전화> “배 지금 바로 넘어간다.” <9:24 조타수 진도VTS 교신> “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냐.”
2014-04-16 09:23:00
9:24 ~9:27 목포항공대 구조 헬기 B511호 현장 최초 보고. 목포해경, 승객 탈출 지시 없음
<9:24 ~9:27 목포항공대 구조 헬기 B511호> 현장 최초 보고 “배 40도 기울었음. 승객 대부분 배 위와 안에 있음. 나와 있는 사람 없음.” ▶ 목포해경, 승객 탈출 지시 없음 (지휘방기) <9:23 진도VTS> 세월호 교신 “방송이 안 되면 최대한 나가서 승객들 구명동의 꼭 착용하도록 조치 바람.” “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켜서 일단 탈출시켜라.” <9:25 안전행정부> 강병규 장관 상황보고 접수 <9:29 청와대 경호상황실> 해경 본청 통화 “현장 상황이 어떤가.”
2014-04-16 09:30:00
9:35 구조지연
<9:35> 서해해경 특공대 7명 출동 목포해경 전용부두 대기 구조지연 <9:35 123정> 현장 도착 <9:37 123정장> 해경 본청 교신 “안 뛰어내렸어요? 바다에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.” (구조지연) <9:32> 제주 구조 헬기 B513호 현장 도착 <9:37> 광주 긴급운항 소방헬기 출동 <9:32 진도VTS> 인근 선박 전남 707호 호출 및 구조 협조 요청 <9:35 진도VTS> 둘라에이스호 교신 “구명벌, 구명정, 라이프링 전부 투하하라.” <9:31 안전행정부> 중앙안전상황실, 청와대 및 총리실 등에 침몰사실 문자 보고 <9:38 123정> 고무단정, 좌현 최초 접안 <9:30 목포 구조 헬기 B511호> 인명구조사 세월호 착지
2014-04-16 09:30:00
(9:35) 52.9도
<9:37> 세월호 교신 중단 <9:38> 3층(승객 선실) 침수 시작
2014-04-16 09:33:00
9:35 선원들, 구명조끼 착용 시작
<9:35 선원들> 구명조끼 착용 시작 <9:36 O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해경이 도착했어. 아직 움직이면 안 된대.” <9:33 1등 항해사> 청해진해운 제주지역 과장과 통화 “배 다 넘어갔다.” <9:36 2등 항해사> 진도VTS 교신 “좌현으로 탈출할 사람들만 탈출 시도하고 있다.” <9:35 승무원 안내방송> “해경 오고 있으니 움직이지 말라.”
2014-04-16 09:39:00
"기다리래"
<9:39 김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방송도 안 해줘, 기다리래, 나 무서워.” <9:39> 기관부 선원 6명 최초 탈출 <9:46> 선장, 3등 항해사 탈출
2014-04-16 09:39:00
(9:47) 62도
<9:44> 세월호 AIS(선박자동식별장치) 무감지
2014-04-16 09:39:00
9:47 목포해양서장 "(123정) 힘 좀 내봐."
<9:47 목포해양서장> “(123정장) 힘 좀 내봐.” (지휘방기) <9:39 123정> 세월호 좌현 뒤쪽에서 구조작업 시작 <9:41 123정> 승객 최초 구조 <9:44 123정> 구조대원 1명 갑판 승선, 좌현 5층에서 구명벌 투하 시도 <9:45 목포 구조 헬기 B512호> 현장 도착, 인명구조사 다이빙, 구명벌 투하 시도 <9:42> 광주 소방헬기 이륙 <9:42 진도VTS> 인근 선박 제원몬두스호 호출 및 구조 협조 요청 <9:40 해양수산부>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 <9:45 안전행정부>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<9:42 해경 본청>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화 “현재 선원들 중 뛰어내린 사람 없다.” 허위보고 <9:40 해양수산부> 해경 본청 통화 “구조는 뭐 문제없겠네요.” (지휘방기) <9:47 안전행정부> 해경 본청 통화 “바쁜데 죄송하다. 함정 통해 현장 영상 연결 부탁드린다.” (영상집착) <9:39 청와대 국가안보실 상황실> 해경 본청 통화 “지금 VIP(대통령) 보고 때문에 그런데 영상으로 받으신 거 핸드폰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까?” (영상집착) <9:40 제주 구조 헬기 B513호> 인명구조사 세월호 착지
2014-04-16 09:48:00
“지금 캐비닛 떨어져서 옆방 애들 거기에 깔렸어.”
<9:59 한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지금 캐비닛 떨어져서 옆방 애들 거기에 깔렸어.” <9:56 박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보고 싶어요ㅠㅠ, 엄마아빠.” <9:48> 2등 항해사, 조타수 탈출 <9:50 승무원 안내방송> “선내 대기하라.”
2014-04-16 09:48:00
(9:54) 64.4도
<9:50> 세월호 4층(단원고 학생들 선실) 침수 <9:53> 세월호 5층 침수
2014-04-16 09:48:00
9:57 “승객들 뛰어내리도록 조치하라.”
<9:57 목포해경서장> 123정장 교신 “승객들 뛰어내리도록 조치하라.” 구조지연 <9:55 123정> 해경 본청 교신 “직원들 승선시키려 하는데 너무 경사가 심해 못 들어가고 있다.” <9:57> 123정 보유 구명벌 투하 <9:48 ~9:52> 진도VTS 인근 선박 메가패션호, 수화호 호출 및 구조 협조 요청 <9:55 진도VTS> 둘라에이스호에 구명벌 투하 부탁 <9:55 안전행정부> 중앙119구조본부, 헬기 출동
2014-04-16 10:00:00
(10:07) 68.9도
2014-04-16 10:00:00
10:04 “방송해가지고 반대 방향 쪽으로 뛰어내 리게 유도해봐.”
<10:04 목포해경서장> 123정장 교신 “방송해가지고 반대 방향 쪽으로 뛰어내리게 유도해봐.” (구조지연) <10:04 해경 본청> 목포해경 교신 “현장 화면 못 보나요?” (영상집착) <10:03> 전남707호 현장 도착 <10:00 박근혜 대통령> “구조 최선 다하라.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게 하라.” <10:00 중대본 1차 공식 브리핑> “476명 승선, 안산 단원고 학생 352명.”
2014-04-16 10:01:00
"전화 안 터져요, 아예 못 일어나요"
<10:01 최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전화 안 터져요, 아예 못 일어나요.” <10:06 김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지금 구조 중인데 저희 학교 학생말고 다른 승객들부터 구조 중인가봐요.” <10:07> 2등 항해사, 조타수 해경 도와 객실 창문 깨고 승객 구출 시도
2014-04-16 10:08:00
“단원고, 기울었대, 지금 더 기울어.”
<10:17 박OO 단원고 학생 세월호 마지막 카톡> “단원고, 기울었대, 지금 더 기울어.” <10:08 정OO 단원고 학생 카톡> “저희 배에 있어요. 몰라요 구조해준다는데.”
2014-04-16 10:08:00
(10:17) 완전 전복 - 108.1도
2014-04-16 10:09:00
"영상 가지고 있는 해경 도착했냐."
<10:11> 광주 긴급운항 소방헬기 전남도청 경유 소방본부장 및 행정부지사 탑승 ▶ 10:37 현장 도착 (구조지연) <10:09 청와대 국가안보실> 해경 본청 교신 “현지 영상이나 사진 받아볼 수 있나. 사진 한 장이라도 빨리 보내달라.” ▶ 10:15 “영상 가지고 있는 해경 도착했냐.” (영상집착) <10:10> 중앙119구조본부 수난구조팀 출동
2014-04-16 10:25:00
10:25 "다른 거 하지 말고 영상부터 바로 띄워라."
<10:25 청와대> 해경 본청 통화 “VIP 메시지 청장한테 전달한다. 단 한 명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. 중요한 게 인원 파악이다. 다른 거 하지 말고 영상부터 바로 띄워라.” (영상집착)
2014-04-16 10:35:00
10:35 허위보고
<10:35> 해경 본청 통화(서해해경 상황담당관) “배가 계속 기울면서 사람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내부 수색은 정확히 안 했는데 거의 다 나온 걸로 확인이 된다.”
2014-04-16 10:46:00
허술한 지휘
<10:46 목포해경 123정 교신> 사태 파악 못함 “지금 선박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거지.” <10:47 123정> “많은 학생들이 못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.” <10:52 청와대 해경 본청 통화> 탑승객 관련 첫 질문 “탑승객들은 어디 있나.” <11:23 청와대 해경 본청 통화> (내부 수색 관련 첫 질문) “선실 내부 수색 지금 하고 있는 겁니까?” <16:59 해경 본청> 본청 팀장과 상황실장 통화 “청와대에서 급히 전화 와서 VIP에 보고해야 한다는데 123정하고 조난 지점하고 떨어진 거리와 123정 속력 두 가지만 알려달라.”
2014-04-16 11:17:00
11:17 소방헬기, 도지사 탑승시키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됨
<11:17> 전남 소방헬기 2호기 도청 경유 도지사 탑승 ▶ 11:37 현장 도착 (지연도착)
2014-04-16 11:24:00
11:24 목포해경 122구조대 10명 현장 도착
버스, 어선 갈아타고 도착 (구조지연)
2014-04-16 11:24:00
11:35 서해 특공대 현장 도착
<10:25> 전남지방청 헬기 대여, 승객 구조해온 어선 타고 가 도착